한국사회는 수많은 사회적인 과제가 있지만 기후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우리사회의 가장 위급한 의제로 부상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 2030년 까지 1.5℃를 넘으면 정상으로 되돌릴 수없는 긴박한 상황때문에 세계는 보다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위기는 근대산업사회에 대한 총체적이고 포괄적인 전환을 강제하는 메시지입니다. 자연은 유한함에도 무한성장을 추구해왔고 이것은 무한채굴주의가 그 기반이었습니다. 스스로 지혜로운 줄 알았던 인류는 자원무한주의라는 거짓지식을 토대로 대량생산 대량소비와 폐기의 사회를 발전으로 생각했고, 뭇생명과 자연, 미래세대를 고려하지 않고 현세대 인류만의 민주주의, 인간이 지구의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뭇 생명들과 조화보다는 수탈하고 지배 정복해온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서로 연결되어 의존하고 있음에도, 가르고 나누어 서로 경쟁하고 갈등하며 이것이 무한한 확장주의, 성장주의와 결합하여 자멸을 초래한 것입니다.

그동안 성장주의와 생산력주의를 발전이자 진보로 보았던 과거의 시각이 오늘날 위기를 초래했으며, 이제 자연과의 조화를 도모하며 탈성장 성숙사회를 기조로 하는 지속가능한 생태적 순환사회로의 전환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유엔은 2015년 지속가능발전 2030 의제를 채택하고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파리 기후협약을 통해 과거 무한성장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궤도를 수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포함 많은 국가가 기후위기 인류세 시대, 탄소중립 사회로의 대전환 요구에 아직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껏 한반도는 분단은 한국사회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장 커다란 걸림돌이었습니다. 따라서 분단을 극복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분단의 극복을 통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분단은 유지한 채로 평화적 관계를 중심으로 할 것인지를 논외로 한다고해도. 과연 기후위기와 생태적 시각에서 우리가 분단을 넘어선 한반도의 미래비전은 무엇인지를 구상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이제껏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는 대부분 성장주의를 기반으로 해왔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기후위기시대 탈성장주의 생태주의와 성장주의 통일평화논의를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을까요? 세계적인 모순이 집약되어 있는 한반도의 분단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은 단순히 과거 탈식민지과제의 해결만이 아니라 탈근대과제의 해결을 결합한 문명전환의 비전을 동시에 장착한 비전이 될 수는 없을지를 이번 자리를 통해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본 포럼은 서로 연관된 세 개의 주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첫 세션은 기후위기와 평화, 전화사회의 전망, 둘째 세션은 탈성장시대, 한반도의 평화와 녹색국가로의 전환, 셋째 세션은 SDGs, 기후위기와 평화를 위한 전환을 논의합니다.

본 포럼은 기후변화와 한반도 국가와 인간안보의 복합위기를 맞이해서 SDGs와 평화 및 기후에 대한 넥서스 접근을 통해 한반도 차원에서 생태평화 사회로의 대전환을 담론과 실천 차원에서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사회에서 이 주제에 담론과 실천 차원에서 오래 동안 천착해온 전문가가 모여 집단지성과 지혜를 한 차원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